한동훈 사과 요구에 ‘정정글’ 공유한 조국…“좀스럽다”

입력 2022-05-07 09:12
조국 전 법무부 장관(왼쪽 사진)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수상 실적과 관련한 박남춘 인천시장의 ‘정정 글’을 공유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사과하는 방식마저 좀스럽다”고 비판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지난 5일 박남춘 인천시장이 ‘한 후보자 장녀의 수상 실적과 관련해 2020년과 2021년 수상 실적이 있어 사실관계를 정정한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말을 덧붙이진 않았다.

조국 페이스북 캡처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좀스럽다”는 비판이 나왔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6일 “사과하라니까 박 시장의 정정 글을 공유한 조 전 장관”이라며 “‘대충 이걸로 퉁치자’는 것 같은데, 사과하는 방식마저 좀스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이런 자가 잠깐이라도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이었다는 사실이 대한민국의 수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한 후보자는 5일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와 최강욱 의원, 조 전 장관은 서울시에서 후보자의 딸이 수상한 사실이 없다는 허위사실을, 박 시장은 인천시 산하단체에서 후보자의 딸이 수상한 사실이 없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아니면 말고’ 식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