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천서 어찌 살려고…출마 시러요” 과거 트윗

입력 2022-05-07 07:2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왼쪽 사진)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8년 전 트윗을 소환하며 그의 인천 계양을 출마를 비판했다.

이 대표가 6일 페이스북에 “(이 고문은) 출마하기 전에 트위터 닫아야겠다”고 비꼬면서 이 고문이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2014년 11월 3일 올린 트윗을 링크했다.

해당 트윗에서 이 고문은 자신의 팬이라고 밝힌 한 트위터 이용자가 “시장님, 계속 성남에만 계실 거예요? 제가 사는 인천 쪽에서도 출마해주시면 안 될까요? 제가 팬이거든요”라고 묻자 “시러요~ㅋㅋ”(싫어요)라고 답했다.

트위터 캡처

이 대표는 이 전 지사가 2016년 2월에 쓴 트윗 글도 언급했다. 다른 이용자가 “성남에서 인천으로 이사 온 사람이다. 아쉽지만, 냉철하고 끈기 있게 힘을 키우시고 더 높은 곳을 향하셔서 제 소중한 한표가 시장님께 직접 전달될 수 있는 그런 날을 만들어주세요”라고 하자, 이 전 지사는 “아니 어찌 살려고 성남에서 인천으로 이사를… 빨리 돌아오세요”라고 썼다. 이 대표는 이를 공유하며 “인천 비하로 시작”이라고 썼다.

이 대표는 앞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이 전 지사의 인천 계양을 출마론이 거론되자 “경기도지사 출신이 인천광역시에 출마한다면 그냥 도망가는 것”이라고 했다.

트위터 캡처

민주당이 이 전 지사를 인천 계양을에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한 이후 이 대표는 “어떻게든 (이 전 지사가) 원내에 입성해 본인에 대한 수사를 방탄하려 한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만 하더라도 분당·성남·경기도와 인연을 강조했던 이 고문이 아무 연고도 없는 인천 계양으로 외곽순환도로를 반 바퀴 타고 간 것이 어떻게 해석되겠느냐”라며 “정당성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