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6일 해단식을 갖고 50일간의 활동을 마무리 지었다. 윤 당선인은 “제가 부족함이 많지만, 여러분의 도움으로 국정이 잘 운영될 거라 확신한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인수위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 잔디마당에서 인수위 해단식을 열었다. 금융연수원은 3월 18일부터 이날까지 50일간 인수위 사무실로 쓰였다.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았던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수위 기획위원장이었던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도 함께 자리했다.
윤 당선인은 “이때까지 이렇게 충실하고 신속하고 별 탈 없이 인수위에서 정부 출범을 준비한 예가 있었나 싶을 정도”라며 “선거 직후부터 인수위를 출범시켜 청와대 개방과 집무실 이전 문제까지 아우르며 정말 숨 가쁘게 뛰어왔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정부 공직에 참여하든 아니면 나중에 참여하든 여러분이 강력한 국정지지 세력과 동반자로서 많이 도와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얼마 전 안철수 인수위원장으로부터 국정과제를 책자로 전달받았는데 정말 든든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으로부터 마이크를 이어받은 안 위원장은 “하늘이 이렇게 화창한 날을 주시니 이 정부의 시작부터 하늘이 보살펴주시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전임 정부에서 그려놓은 그림 중에 잘못된 것들을 빡빡 지우고 새로, 제대로 그리는 게 얼마나 어렵냐”며 “그런데 제 평생 만나본 분 중에서 가장 능력 있는 인재분들이 그 일들을 전부 해줬다”고 평가했다.
해단식 말미에 사회자는 윤 당선인에게 “전매특허인 단결과 승리의 ‘어퍼컷’을 하시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고 윤 당선인은 세 차례의 ‘어퍼컷’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