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퇴임 마지막으로 공개되는 KTV(국민방송) 특집 다큐멘터리 ‘문재인의 진심’ 유튜브 예고편에서 문 대통령은 “국민이 오히려 저에게 위로와 격려를 해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KTV는 이날 오후 8시10분 ‘문재인정부 5년의 기록,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의 특별 편인 ‘문재인의 진심’편을 공개한다.
선공개된 8분22초 분량의 예고편에서 문 대통령은 “이제 홀가분하게 제자리로 돌아간다”며 “그동안 받았던 많은 사랑과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 그동안 동행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고 소회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 친구 같은 대통령, 국민들이 뭐든 어려움이 있으면 하소연하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며 “국민과 항상 눈을 함께 맞추는 그런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취임 초 외교 상황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언급하며 “당시 상황은 불안한 정도가 아니라 전쟁의 먹구름이 가득 찼다 할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었다”며 “이것을 반드시 대화 국면으로 바꿔야 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2018년 4월 7일 판문점 제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통역 등 아무런 배석자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단둘이 도보 다리에서 대화를 나눴던 상황도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처음에는 한 5~10분 잠시 휴식하면서 가벼운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었는데 서로 이야기가 진지해지면서 그것이 30분 정도 이어지게 됐다”며 “서로 진솔하게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장소도 좋았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촛불집회로 탄생한 정부라는 점에서 해외 순방을 다닐 때마다 대접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말 그야말로 국민들 덕분이었다”며 “세계 곳곳 어디를 가도 늘 대접받고 환대받았다. 촛불혁명에 대한 각 나라들의 찬탄과, 방역이 세계적으로 모범으로 인정되면서 제가 그 덕에 많은 대접을 받았다”고 했다.
퇴근 후 관저로 돌아온 뒤에도 각종 보고자료를 검토해야 했던 일상에 대해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은 퇴근 후부터 오히려 본격적인 일이 시작된다. 그럴 수밖에, (그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대통령의 업무 시간은 24시간, 매일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