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이도류’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타니는 5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출장해 팀의 8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투수 겸 3번 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소위 원맨쇼를 펼쳤다. 투수로 등판해서 7이닝 동안 6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사구도 없었다. 오타니는 1회부터 연속 3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구위로 보스턴의 타선을 압도했다. 오타니의 호투에 힘입어 에인절스는 8대 0 승리했고, 오타니는 3승(2패)째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3.08로 낮췄다.
타자로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4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안타를 때렸다. 8회에는 무사 만루 상황에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멀티히트를 때려낸 오타니는 타율을 0.240으로 끌어올렸다.
오타니는 경기 직후 “가장 좋아하는 야구장 가운데 한 곳에서 던지는 걸 기대하고 있었다”며 “좋은 경기를 펼치게 돼 기쁘다”고 했다. 보스턴의 투수인 리치 힐은 “오타니가 리그 최고의 선수라는 건 누구나 만장일치로 동의할 부분”이라며 “지난 100년 동안 보지 못했고, 앞으로 100년은 다시 못 볼 장면이기에 지금 오타니를 보고 있는 우리는 정말로 감사해야 한다”고 플레이를 칭찬했다.
에인절스는 이날 승리로 17승째(10패)를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보스턴은 10승 1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