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서 도망친 송영길, 경기서 도망온 이재명”

입력 2022-05-06 14:31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뉴시스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후보자들은 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결정한 것을 비난하는데 집중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광역단체장 공천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당 지도부와 각 지역의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이 전 지사를 향해 “인천은 도피처도, 은신처도, 피난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인천을 도망쳐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경기도를 도망쳐서 오고자 할 이재명 고문이 있다면 우리 시민의힘으로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무책임하고 무도한 정치인들을 시민의 힘으로 퇴출시키겠다”며 “중앙당에서도 인천의 가치와 환경을 잘 이해하고 반드시 인천에서 승리해 대한민국이 이기는 인천과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박남춘 민주당 후보와 4년 만에 다시 맞붙는다. 유 후보는 2014년 민선 6기 인천시장을 지냈지만 2018년 선거에서는 박 후보에게 패배했다.

유 부호는 인천시장 선거 관련해선 “민주당 출신 시장의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거짓과 불통의 시정 운영이 오늘의 인천을 망쳐놨다”며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들었듯 제2의 인천상륙작전으로 반드시 성공을 일궈내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도 “대장동을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하신 분은 대장동을 등지고 도망가려 하냐”며 이 전 지사를 비난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비판하며 “그 분(이 전 지사)을 계승한다고 하는 분은 대한민국 경제를 그렇게 망쳐 놓더니 경기도마저 망치려 도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의 강도 높은 발언이 나올 때마다 당 지도부와 지방선거 후보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김 후보자는 “실패한 경제관료에 경기도를 맡길 수 없다”며 “경기도는 누군가의 정치적 재기를 위한 수단이나 구름판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은 이 전 지사를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 후보자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 지방선거 총괄상임선대위원장도 맡기로 했다. 계양을은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지역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