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긍정평가 45%…역대 최고 지지율로 퇴임

입력 2022-05-06 11:39
지난 3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제20회 국무회의에 앞서 열린 대통령 초상화 공개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초상화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지훈기자 dak@kmib.co.kr

오는 9일 퇴임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5%로 나타났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직선제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로 퇴임하는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3~4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 45%는 ‘귀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51%는 ‘잘못하고 있다’에 응답했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와 같았지만, 부정 평가는 2%p 증가했다.

직선제 이후 역대 대통령 국정지지율. 한국갤럽 캡처

한국갤럽 발표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직선제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퇴임 전까지 유지한 대통령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국정 지지율은 27%로, 문 대통령 이전까지 가장 높은 수치였다. 김대중·이명박 전 대통령은 24%, 김영삼 전 대통령은 4%의 지지율로 퇴임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51%)와 40대(59%) 절반 이상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지지했다. 반면 다른 연령대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많았다. 50대는 48%로 긍정, 부정 평가 비율이 같았다. 20대 이하(18~29세) 43%, 70대 이상 37%, 60대 28% 순으로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높았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1%, 국민의힘 40%, 정의당 3%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6%였다. 검찰의 수사권 축소를 골자로 한 검찰청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서는 ‘잘된 일’ 36%, ‘잘못된 일’ 47%였다. 응답자 57%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했고, 29%는 반대했다.

설문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1.3%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찬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