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살해 야산 암매장 혐의 남녀 4명 검찰 송치돼

입력 2022-05-06 11:04

경기 김포에서 20~30대 남녀 4명이 장애인을 살해해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김포경찰서는 6일 살인·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A씨(30)와 B씨(27), 살인방조·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C씨(25·여),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D씨(30·여) 등 4명의 신병을 인천지검 부천지청으로 넘겼다.

A씨 등 이들은 지난해 12월 중순쯤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에서 지적장애인 E씨(28)를 주먹과 발 등으로 폭행해 살해한 뒤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 승마산 입구 인근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 이들은 이날 오전 9시쯤 김포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호송용 승합차에 탑승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0일 승마산에서 나물을 캐던 주민이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여 같은 달 28일 인천에서 A·C·D씨를, 이튿날 경북 경산에서 B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해 탐문 수사를 벌이던 중 A씨가 이미 E씨의 사망 사실을 알고 있는 점을 수상하게 여겨 추궁 끝에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유족은 고령이거나 지적장애를 앓고 있다”면서 “E씨가 지난해 9월 집을 나간 것을 알고 있었으나 돌아올 것으로 생각해 실종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