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민주당 ‘원 구성 협상 파기’, 자기기만이자 민심 역주행”

입력 2022-05-06 10:52 수정 2022-05-06 10:54
국민의힘 권성동(가운데)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성일종 정책위의장, 오른쪽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의 후반기 원 구성 원점 재논의 주장에 대해 “자기기만이자 민심 역주행”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신들이 여당일 때에는 여당이란 이유로,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강탈해 가더니, 대선에서 패배하니 야당 몫이라고 우기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여야가 나눠 갖는 것은 1988년, 13대 국회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국회의 전통이자 관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지난해 7월 21대 국회 전반기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후반기는 국민의힘이 맡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음달부터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하지만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은 원 구성 원점 논의를 주장하고 있다.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계속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국회 원내대표실을 예방한 정의당 이은주 신임 원내대표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과 의장을 동시에 다 차지하겠다는 것은 정말 독선이자 뻔뻔스러움의 극치라고 아니할 수가 없다”며 “동네 반상회도 이렇게 운영하진 않는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에게 동의 받지 못한 검수완박 악법 합의에 대해서는 이행을 촉구하면서 우리 당을 비판하더니, 국민에게 박수 받은 원 구성 협상은 파기하겠다고 한다. 자기기만이자 민심 역주행”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법사위원장까지 차지해서 얼마나 더 많은 폭거를 저지르려고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민주당의 원 구성 협상 파기 선언은 정당성도, 명분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눈에는 치졸한 대선 분풀이로 보일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