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폭증’ 남아공, 5차유행…“실내 마스크 착용 계속”

입력 2022-05-06 05:57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다시 유행 중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코로나19의 제5차 감염 파동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는 4일(현지시간)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70명으로, 검사자 중 양성반응 비율이 22.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 분포와 관련, 주별로는 수도권인 하우텡이 41%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이 콰줄루나탈(27%), 웨스턴케이프(14%) 등의 순이었다.

남아공 보건부는 이날 밤 12시부로 코로나19 연장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새 보건 규제를 발표하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유지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남아공 주별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4일 기준). 남아공 NICD 자료 캡처

당초 보건부는 학교 내 아이들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가 이튿날 이를 번복했다. 최근 감염은 14세 연령층에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 당국자는 5일 오후 보도채널 eNCA 방송과 인터뷰에서 “혼란을 초래해 죄송하다. 향후 5차 유행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교실 내 학생들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남반구인 남아공은 겨울철로 들어가는 가운데 당국은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최근 남아공에서 이전보다 훨씬 더 전염성이 강하고 항체에 내성을 보이는 새로운 변이 BA.4와 BA.5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증상의 중증 정도에 대해선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