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마리우폴 민간인 대피 안전 보장”

입력 2022-05-06 08:2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도록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이 내놓은 보도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베네트 총리는 앞선 접촉에서 이루어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이전과 마찬가지로 민간인들의 무사한 대피를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아조프스탈 제철소에 남아있는 우크라이나 전투원들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정부가 무기를 내려놓도록 명령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베네트 총리는 지난 3월 말에도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으며, 3월 초에는 직접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기도 했다.

양국 정상 통화는 "아돌프 히틀러도 유대인 혈통"이라는 러시아 외무장관의 최근 발언으로 촉발된 두 나라 간 갈등이 악화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통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