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렬 “군대 가기 전 V5 할 수 있을 거라 생각”

입력 2022-05-05 19:59
올해 첫 GSL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병렬. 아프리카TV 제공

‘결승전의 사나이’ 이병렬이 유일무이한 ‘5회 우승’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병렬(Rogue)은 5일 서울 상암동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2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SL)’ 시즌1 코드S 결승전에서 장현우(Creator)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4대 2로 이겼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이병렬은 “작년까지만 해도 무관중으로 결승을 해서 무감각했는데, 이번에 팬분들이 와주셔서 꼭 우승을 하고 싶었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그만큼 우승하니깐 기분이 좋다”면서 기쁨을 드러냈다.

오랜 만에 한 유관중 경기에 대해 “긴장이 많이 되다 보니 실수도 많이 나왔다. 무관중일 때는 정말 편하게 해서 경기력이 잘 나왔었다”면서 “그럼에도 느낌적으로는 (유관중이) 훨씬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올해 첫 GSL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병렬. 아프리카TV 제공

GSL 4회 우승을 달성한 이병렬은 최다 우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V5’ 도전 의향이 있는지 묻자 “나이가 차서 군대를 가야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가기 전에 후회 남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목표가 생기면 더 열심히 하고, 잘한다.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병렬은 7전 4선승제에서 3연승 후 2연패하고 6세트에서 이기며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그는 “3세트까지는 초반 승부가 많이 나왔다. 4세트부터 운영을 하고 싶어서 했는데 저보다 현우가 더 잘한다고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후반전 양상에서 제가 준비한 빌드가 많지 않았다. 6세트에선 순수 운영을 했는데 다행히 이겼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비교적 빨리 끝난 1세트에 대해 이병렬은 “첫 세트는 무난히 가면 어렵다고 생각해서 올인 러시를 했다. 옛날부터 쓰고 싶었던 빌드였는데 생각과 다른 대처가 나와 당황하긴 했다”고 전했다. 또한 2세트 전진 부화장 후 가시 촉수 러시로 초반에 경기를 끝낸 상황에 대해선 “유튜브에서 현우 경기를 봤는데, 타이밍을 이용한 게 잘 통한거 같다”면서 “현우가 습관적으로 초반 정찰 때 멀티를 보고 본진으로 오더라. 그걸 이용하면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병렬은 “(주)성욱이형, 조성호가 도와줬다. 성욱이형이 프로토스전 개념을 잘 알려줘서 이긴 거 같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이번 결승을 도와준 선수에 대한 감사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