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은 FC서울 데뷔전을 치렀다.
FC서울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4경기 리그 무패를 이어간 서울은 2승 5무 3패로 승점 11점이 됐다. 전북은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전북은 전반 18분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으며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으나 강상윤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서울은 전반 26분 박동진의 슈팅이 이범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두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전북은 문선민과 김보경을, 서울은 황인범 조영욱 김진야를 투입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전북은 문선민과 김보경이 2선에서 서울의 수비진을 흔들었고, 황인범은 넓은 시야와 송곳 같은 패스로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다.
선제 골을 기록한 건 전북이었다. 전북은 후반 17분 김보경의 코너킥을 류재문이 헤더로 연결하면서 1-0으로 앞서갔다. 전북은 이후에도 바로우의 빠른 돌파를 이용해 추가 골을 노렸다. 하지만 서울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후반 44분 박동진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두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은 “오랜만에 팬들의 환호 앞에서 축구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다만 팬들께 승리를 안기지 못해 죄송하다”며 “모든 것을 쏟아낸 경기였다”고 했다. 안익수 FC서울 감독은 “어린이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다행이다. 멀리서 응원 온 수호신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