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투입한 FC서울, 전북 현대에 극적인 무승부

입력 2022-05-05 16:57
FC서울의 박동진이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후반 44분 동점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은 FC서울 데뷔전을 치렀다.

FC서울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4경기 리그 무패를 이어간 서울은 2승 5무 3패로 승점 11점이 됐다. 전북은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전북은 전반 18분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으며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으나 강상윤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서울은 전반 26분 박동진의 슈팅이 이범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두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전북은 문선민과 김보경을, 서울은 황인범 조영욱 김진야를 투입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전북은 문선민과 김보경이 2선에서 서울의 수비진을 흔들었고, 황인범은 넓은 시야와 송곳 같은 패스로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다.

선제 골을 기록한 건 전북이었다. 전북은 후반 17분 김보경의 코너킥을 류재문이 헤더로 연결하면서 1-0으로 앞서갔다. 전북은 이후에도 바로우의 빠른 돌파를 이용해 추가 골을 노렸다. 하지만 서울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후반 44분 박동진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두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은 “오랜만에 팬들의 환호 앞에서 축구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다만 팬들께 승리를 안기지 못해 죄송하다”며 “모든 것을 쏟아낸 경기였다”고 했다. 안익수 FC서울 감독은 “어린이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다행이다. 멀리서 응원 온 수호신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