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마스크 벗고 놀이기구 타니 시원하고 정말 좋았어요.”
100주년 어린이날을 맞은 5일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을 찾은 김예린(25)씨가 동생과 함께 놀이기구에서 내려와 밝게 미소 지었다. 자매는 시원한 바람을 느끼기 위해 놀이기구를 탑승하는 동안만 잠깐 마스크를 벗었다고 답했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뒤 처음으로 맞은 어린이날의 대공원은 어린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들로 붐비는 가운데 대부분이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음식을 먹거나 붐비지 않는 공간에서만 일부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있었고, 대부분의 시민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어린이날을 즐겼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침에 따르면 천장이나 지붕이 있으면서 사방이 막혀 있는 실내 공간이 아닌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스포츠 경기장, 놀이공원·워터파크, 체육시설 등과 같은 실외 다중이용시설에서 50인 이상 밀집할 때나 타인과 최소 1m 거리를 15분 이상 유지하기 어려운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 된다.
아직은 조심스러운 야외 활동이지만 마스크 없는 어린이들의 미소를 더욱 자주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이한결 기자 alwayss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