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후 첫 연휴의 시작이자 어린이날인 5일 국내 곳곳 유원지에 인파가 몰렸다.
특히 이날 국내 대표 놀이공원 용인 에버랜드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몰려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잇달아 올라와 화제가 됐다.
이날 오전 10시 에버랜드 문이 열리자 개장 전부터 입장을 대기하던 인파가 한꺼번에 들어서면서 한 발짝 움직이기도 힘든 듯한 상황도 연출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사파리월드 등 주요 어트랙션은 대기가 최대 200분을 넘어서는 등 붐비는 상황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에버랜드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야외 공간이지만 인파가 가득찬 가운데 대부분의 방문객은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다. 놀이공원은 실외라도 사람이 많이 몰려 1m 거리 유지가 어렵다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개장 시점 즈음 내비게이션 앱 T맵에서 에버랜드로 이동 중인 차량 대수가 2500대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오전 10시 T캡 인기 행선지 1위는 에버랜드였고, 이는 오후에도 유지됐다.
누리꾼들은 이처럼 인파가 몰린 에버랜드 상황을 놓고 “조작된 사진 아니냐. 믿을 수 없다” “걸을 수는 있는거냐” “눈치게임 대실패”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이 “입장 전에 저렇게 사람이 많으면 돌아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어린이날 돌아가면 아이들과 대전쟁이 시작”이라는 댓글이 달려 부모 고충을 드러내기도 했다.
에버랜드의 이날 방문객수는 폐장 이후에 공식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코로나19 시국 동안 보이지 않았던 단체 관광용 버스가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정식 개장한 강원도 춘천의 레고랜드도 사람들이 몰렸다.
국내 처음 상륙한 레고랜드를 향한 높은 관심은 이날 파크 밖으로 늘어선 긴 대기 줄로 확인됐다.
레고랜드 측은 이날 입장객을 1만2000명으로 제한해 우려했던 교통 대란 등은 빚어지지 않았다. 다만 사전예약한 1만여명의 관람객이 입장 대기를 하느라 리조트 밖 공터까지 긴 줄이 늘어섰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