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코로나 이후 처음 맞이한 어린이날 행사로 활기를 띄었다. 이른 아침부터 교회 주위를 한 바퀴 빙 두를 정도로 줄지은 아이들과 학부모들로 북적였다.
올해 열린 어린이날 행사 ‘순복음 챌린지’는 ‘우리교회 스탬프 투어’를 주제로 스탬프 8개를 완성하면 기념품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이어 온가족 예배, 경품 추첨, 선물 교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우리교회 인증샷, 퀴즈 맞추기, 달고나 게임은 물론 미리 준비된 새싹 체험존, 게임존, 말씀존 부스에서 아이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체험했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상황에도 참석자들은 마스크 착용뿐 아니라 손 소독에 누구보다 열심이었다. 모든 부모가 자녀들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는 모습이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대성전 1층 베다니홀에서는 미아보호소와 의료센터가 운영되기도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을 찾은 가족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어린이날 행사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교회 곳곳에서는 비눗방울이 흩날리는 가운데, 아이들이 환영 인사를 받았다. 한 손엔 무지개색 알록달록한 풍선을, 다른 한 손엔 옆 사람의 손을 잡고 마음껏 웃으며 행사를 즐겼다.
김이레(16)양은 이날 교회 다니지 않는 친구와 함께 참석했다. 김양은 “이번 행사에서는 간식도 주고 최신 휴대전화 경품 추첨도 한다”며 “무엇보다 스탬프를 모으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온 가족과 함께 예배당을 찾은 이유리(38) 성도는 “그동안 집에서 영상 예배를 드리다가 3년 만에 교회에 나왔다”며 “두 아이에게 교회에 대한 좋은 기억을 심어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행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달고나 게임 부스에서 봉사하는 중등교구 진리마을 김은미(52) 성도는 “지난 2년 간 코로나 때문에 어린이날이 형식적으로 지나가서 아쉬웠는데 올해는 행사를 크게 개최하니 상상 이상으로 많은 아이들이 참여해 깜짝 놀랐다”며 “오랜만에 기뻐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교회학교가 활기를 되찾았단 걸 느낀다”고 말했다.
온가족 예배와 경품 추첨 행사도 열렸다. 이영훈 목사는 “우리는 예수님께 사랑받고 있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우리는 행복합니다”라는 내용으로 말씀을 전했다. 예배가 끝난 뒤 이어진 레크레이션 행사에서 최신형 전자기기가 경품으로 제공됐다. 아이들은 환호를 지르며 즐거워했다.
글‧사진=서은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