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탄소소재, 세계 기업 기술들과 어깨 나란히 하다

입력 2022-05-05 15:28 수정 2022-05-05 16:19
3∼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복합소재 전시회에서 한국 카본라이프홀을 찾아온 내방객과 관계자가 얘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제공.

한국의 탄소소재가 세계 최대 복합재 박람회에서 해외 기업들의 기술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3∼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JEC World 2022’에 참가, 탄소소재가 우리 일상 속 제품들에 적용되고 기능 소재로 구현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엔 국내 8개 기업이 한국관을, 2개 업체가 카본라이프홀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탄소소재를 재해석하고, 고기능성 탄소소재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선보이고자 기획됐다.

특히 카본라이프홀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곳은 지난해 전주문화재단과 함께 ‘탄소예술기획전’을 연 장영애 작가가 작품 24점을 전시하며 예술과 삶 속에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장영애 작가는 “전시관을 기획하면서 ‘한국 탄소산업의 즐거운 혁신’을 캘리그라피로 표현하고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담아내고자 했다”며 “이번 기획으로 한국의 탄소 산업이 세계의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박람회는 세계 최고 복합소재 산업 조직인 JEC 그룹이 주최하는 국제 전시다. 자동차와 항공기, 재생에너지, 건축·토목, 스포츠레저 등 복합재 관련 밸류체인을 포괄하는 산업 전시회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열리지 못하다 3년 만에 재개돼 112개국에서 1300여 업체가 참가하고 있다.

방윤혁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원장은 “탄소소재는 무한한 확장 가능성이 있는 소재이고 일상 속에서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소재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아트와 기술의 접목 가능성을 보여주고 일상 속 친숙한 소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활용 분야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