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가 대의에 맞고 당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자리를 비우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분당갑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번 보궐선거에서 같은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내 문제를 공개적으로 쓰는 게 적절치 않지만. 최근 이 상임고문의 분당갑 출마 여부에 대해 많은 언론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또 측근들을 인용해서 제가 있기 때문에 이 상임고문의 분당갑 출마가 어렵다고들 쓴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는 당 지도부에도 분명히 말했지만, 이 상임고문의 분당갑 출마가 대의에 맞고, 당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자리를 비우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 생각은 이 시간에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김은혜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에게 석패했다. 김 전 의원은 이후 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다 지난달 30일 분당갑 재보궐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한편 이 전 지사의 6·1 재보궐 선거 출마 여부를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성남시장을 지낸 이력이 있는 만큼 분당갑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과 인천 지역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계양을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붙고 있다.
이 전 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이 전 지사의 출마를 두고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며 “여러 가지 특별한 정치적 개입을 가진 건 아니고 당의 논의를 신중하게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인천시 선거를 살려야 한다, 갑자기 2~3일 사이에 여론이 확 일면서 이재명이 전면에 나서서 민주당의 선거를 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차원에서 계속 출마 요구가 나오고 있어서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