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5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개를 안고 외교부 장관 공관을 둘러봤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허무맹랑한 날조”라며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 의원의 의혹 제기 및 고발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처럼 말했다.
장 실장은 “우 의원은 체통을 지켜야 한다”며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지내신 분이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날조해서 국민을 선동하고 호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상싱적이고 몰상식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우 의원은 2일 TBS 라디오에서 “아주 신뢰할 만한 소식통에게 직접 들었다”며 김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우 의원은 “김 여사가 강아지를 안고 와서 70대가 넘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사모님에게 ‘이 안을 둘러봐야 하니 잠깐 나가 있어 달라’해서 정 장관 부인이 바깥 정원에 나가 계셨고, 그 사이에 그 안을 둘러봤다고 들었다. 그래서 정 장관 부인이 상당히 불쾌해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과 외교부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공관 CC(폐쇄회로)TV에 다 나올 것”이라며 “나를 고발하면 CCTV를 압수해야 할 테니 고발하기 바란다”고 맞섰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