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딸 수상 이력’ 논란 서울시 “확인돼…시스템 누락”

입력 2022-05-05 11:27 수정 2022-05-05 12:54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5일 오전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서울시에서 상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전날 서울시가 국회에 ‘해당 시상 내역이 없다’고 답변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시스템에서 누락됐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날 언론보도 관련 설명자료를 내고 “한 후보자 장녀의 시장상 수상 여부에 관한 국회의원의 요구자료 요청에 따라 표창관리시스템 등을 통해 긴급히 자료를 조사해 ‘해당 사항 없음’이라고 회신했으나 수기 기록과 대외 보도자료 등을 재검증하는 과정에서 수상 내역이 시스템에서 누락됐음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시는 “한 후보자 장녀가 받은 시민상은 부서에서 심사하고 시상한 후 사후적으로 표창관리시스템 등록 및 시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절차로 수상 이력이 관리되나 2021년 시민상(어린이 및 청소년 부문) 수상자 114명이 시스템 등재 과정에서 누락됐다”고 부연했다.

시에 따르면 한 후보자 장녀는 지난해 5월 5일 서울시 시민상 어린이 및 청소년 부문 중 소년상 봉사협동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앞서 MBC는 전날 ‘미국의 한 인터넷 매체가 한 후보자 딸의 교육 봉사 활동을 소개하면서 서울시장상, 인천시장상 등의 수상 이력을 언급했으나 해당 지자체에는 상을 준 기록이 없다’고 보도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실이 인천시와 서울시에 한 후보자 딸과 봉사 단체에 대한 포상 수여 내역을 문의한 결과 “내역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한 후보자 측 “후보자의 장녀는 2021년 서울특별시장, 2020년 인천광역시 산하 단체장 등으로부터 수상한 바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시는 이와 관련해 수상 자료를 해당 국회의원실에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