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이 2022-2023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황대헌뿐 아니라 곽윤기(고양시청) 등 베이징 대회에 출전했던 국가대표 남자부 선수들이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다음 시즌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는 새로운 이름으로 채워지게 됐다.
황대헌은 4일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15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넘어지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는 결승선을 6바퀴 남기고 네 번째 곡선주로에서 인코스를 파고들다가 미끄러졌다.
이어 열린 남자 500m 결승에서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뒤늦은 추월’로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다.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첫날 열린 두 종목에서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이다.
곽윤기는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넘어져 탈락한 뒤 남자 500m 출전을 포기했다. 그는 넘어지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고, 동료 등에 업힌 채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이후 병원에서 왼쪽 무릎 근육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고 남은 선발전 일정을 기권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 선발도 자동으로 불발됐다.
남자 1500m 결승 금메달은 박지원(서울시청)이 차지했다. 홍경환(고양시청)과 장성우(고려대)가 뒤를 이었다. 남자 500m에서는 박인욱(대전시체육회)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동현(광동고)과 김태성(단국대)이 2, 3위에 포진했다.
차기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는 1, 2차 선발대회를 통해 선발한다. 500m, 1,000m, 1,500m와 3,000m 슈퍼파이널 등 4개 종목별 순위 점수를 합산해 종합 순위가 결정된다.
1차 대회 상위 24명은 2차 선발대회에 출전하며 두 대회 종합 점수를 합산해 국가대표를 선발한다. 이준서(한국체대)는 2022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태극마크를 선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