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블록체인 기업 10곳이 부산으로 둥지를 옮기기로 했다. 다른 5개 기업은 지사 설립 등 투자 계획을 밝혔다.
부산시는 4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스노우파이프, 올포랜드 등 15개 블록체인 역외기업과 투자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가운데 스노우파이프, 피앤씨솔루션, 판다코리아닷컴, 백퍼센트, 플링커, 키드아이, 모리소프트, 펀디언트홀딩스, 레브코, 코어다트랩 등 10개 기업은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다. 또 올포랜드, 업라이즈, 엔에이치네트웍스, 트라움인포테크, 한국AI블록체인융합원 등 5개 업체는 부산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투자를 약속했다.
이들 기업의 주소지를 10개 기업은 현재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고, 나머지 5곳은 경기, 충남·북, 전북에 있다.
부산시와 이들 가업은 블록체인 스타트업 지원과 전문 교육센터 설립 등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디지털 자산 인공지능 플랫폼 서비스 개발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트윈·가상현실·부산 항만 선진화 사업 발굴, 디지털자산 인공지능 플랫폼 서비스 개발도 추진한다.
아울러 부산시는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디지털자산거래소와 블록체인 전문 비즈니스센터(BIBC) 설립을 추진한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미디움 등 블록체인 역외기업 11곳이 부산에 본사를 이전하거나 이전 계획을 세우고 부산시와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시기 NHN 등 4개 업체는 부산에 신규 투자 의사를 밝혔다.
부산에는 2019년 7월 문현, 센텀, 동삼혁신지구를 중심으로 시내 11개 지역 110.65㎢에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돼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15일에는 ‘부동산 집합투자 및 수익배분 서비스’와 ‘의료 개인정보(마이데이터) 비대면 플랫폼 서비스’ 실증 작업을 시작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부산 블록체인 클러스터의 기반을 조성하고 부산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부산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블록체인 특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기업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