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올해 중앙부처 공모사업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도는 특히 과학산업, 문화관광, 농축산 분야 사업이 대거 선정돼 미래 먹거리 발굴과 국비 확보 등을 주도하고 있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과학산업 분야 정부 공모에서 지역 사업 13건이 선정돼 국비 6630억 원을 확보했다. 선정된 사업 추진에 들어가는 총 사업비는 무려 1조1200억 원에 이른다.
공모에 선정된 주요 사업을 보면 포항·경주·영천 산업단지 대개조(총 사업비 5887억 원), 차량용 전력반도체 제조공정 기반구축(137억5000만 원), 고안전 보급형 배터리(LFP) 상용화 기반 구축(100억 원), 반도체·이차전지 부품용 인조흑연 테스트베드 구축(270억 원) 등이다.
장상길 과학산업국장은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 등에서 국가정책에 발맞춰 미리 기획하고 오랫동안 준비했던 것이 국비확보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준비를 잘해서 더 많은 국비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축산 분야에서도 19건이 정부 공모에 선정돼 국비 816억 원을 확보했다.
예천 풍양지구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458억 원), 초기 시설 투자비용 조달이 어려운 청년 농업인을 위한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200억 원), 농사철 일손 부족 시기에 안정적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공급하기 위한 농업 근로자 기숙사 건립 지원(24억 원) 등이다.
문화관광 분야는 15건에 107억 원의 국비를 받는다.
관광기업지원센터 구축,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 노후 관광시설 재생, 전통 한옥 브랜드화, 야영장 화재 안정성 확보 등으로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도는 앞으로도 지역만의 강점과 특성을 살린 사업을 기획하는 등 정부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다양한 분야에서 최대한 많은 신규 사업과 국비를 따낼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도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미리 선점하고 착실하게 준비한 것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라며 “공모에 뽑힌 사업들을 내실 있게 추진해 조기에 성과를 내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