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尹, 총장 때 ‘아빠 찬스’로 한 가족 난도질한 분”

입력 2022-05-05 08:23 수정 2022-05-05 11:0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 사진)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뉴시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의혹이 해소됐다’는 국민의힘 측 평가를 놓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 후보자는 4일 페이스북에 ‘아빠 찬스 상당부분이 해소됐다는 윤 당선인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정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의혹이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다. 며칠 후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분”이라고 운을 뗐다.

김 후보자는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를 벌였던 점을 상기하듯 “검찰총장을 하면서 아빠 찬스, 엄마 찬스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업고 한 가족을 난도질한 분”이라며 “법을 누구보다도 잘 아실 테니, 상당부분 해소됐다는 의혹은 법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청문회에서 아빠 찬스, 엄마 찬스 의혹은 단 한 가지도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자 뛰고 있는 이 땅의 청년들과 함께 분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의 기회와 미래에 관심 없는 분에게는 성공한 대통령이 될 기회가 없다”고 재차 비판했다.

앞서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후보자의 ‘아빠 찬스’ 관련 청문회 해명을 두고 “당내 의원들마저 모르고 있었던 부분이 조금은 해소됐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는 별론으로 하고, 이러이러한 과정이 있었다는 것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