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직원은 좋겠다”…재택? 출근? 맘대로 선택

입력 2022-05-05 00:03 수정 2022-05-05 00:03
네이버 본사 사옥. 연합뉴스

네이버가 오는 7월부터 직원이 자유롭게 근무 시간과 장소를 고르는 방식의 새 근무제를 도입한다. 네이버 직원들은 ‘주 3일 이상 사무실 출근’과 ‘원격 근무’ 중 한쪽 근무 형태를 자율로 선택할 수 있다.

네이버는 새로운 근무제인 ‘커넥티드 워크(Connected Work)’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상반기·하반기 한 번씩 개인 사정, 조직 여건, 진행하는 프로젝트 상황 등을 고려해 주 3일 이상 사무실 출근을 기반으로 하는 ‘타입 O’(Office-based Work)와 원격 근무를 기반으로 하는 ‘타입 R’(Remote-based Work) 중 한쪽을 선택할 수 있다.

회사는 ‘타입 O’를 택하는 직원들에게 사무실 내 고정 좌석을 제공한다. ‘타입 R’을 선택한 직원들도 필요한 경우 사무실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공용좌석을 지원한다. 공용좌석에도 모니터 등 업무 편의를 위한 장비가 갖춰져 있다.

네이버는 “2014년부터 업무 시간을 직원 개인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 데 이어 이번 제도로 업무 공간 선택에서도 직원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했다”며 “이를 통해 ‘자율’ ‘책임’ ‘신뢰’에 기반을 둔 근무 문화를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커넥티드 워크’ 제도하에서도 오프라인 대면이 필요한 상황을 위한 가이드를 마련할 방침이다. 팀워크 강화, 신규 입사자의 빠른 적응, 협업을 위해 대면 미팅이 필수적인 경우 등에 대한 지침을 담는다. 또 개인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면서 네이버의 문화를 공유하고 팀워크를 통한 시너지 확대 방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도 선택 근무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직장인 익명앱 ‘블라인드’에서 네이버 직원들은 “오늘만큼은 갓(GOD)이버” “네이버로 오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타 회사 직원들은 “이래서 노비도 대감집 노비를 해야” “입사지원서 작성하러 갑니다” “변하자 세상아” “부러우면 지는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언제’ ‘어디서’ 일하는가를 따지기보다는 더 본질적인 ‘일의 본연의 가치’에 집중, 신뢰 기반의 자율적인 문화와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왔다”며 “앞으로도 일의 본질에 집중해 직원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