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올해의 식스맨은 타일러 히로…PO서도 ‘히어로볼’ 맹활약

입력 2022-05-04 16:21 수정 2022-05-04 16:25
마이애미 히트의 타일러 히로가 NBA 올해의 식스맨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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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는 4일(한국시간) 총 100표 중 96표의 압도적 득표를 받은 히로가 2021-2022시즌 올해의 식스맨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히로의 총 투표 점수는 488점으로 2위 케빈 러브(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214점), 3위 캠 존슨(피닉스 선즈‧128점)를 여유있게 제쳤다.

히로는 올 시즌 평균 20.7점 5.0리바운드 4.0어시스트 야투율 44.7%, 3점슛 성공률 39.9%를 기록했다. NBA 역사상 벤치에서 출전한 선수로는 4번째로 높은 평균 득점을 기록했다. 마이애미 팀 사상 최초의 식스맨 수상자로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데뷔 시즌이던 2019-2020 컨퍼런스 파이널과 NBA 파이널에 2000년 이후 출생 선수로는 처음으로 출전한 히로는 신인답지 않은 빼어난 활약으로 주목받았다. 컨퍼런스 파이널 최연소 3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팀이 보스턴 셀틱스를 제압하고 LA 레이커스와 정상 대결을 펼치는데 기여했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히로는 단숨에 팀의 미래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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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에는 팀 주축 지미 버틀러의 부상에 갑작스레 소년가장 역할을 맡으며 더딘 성장세로 부침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카일 라우리의 영입으로 부담이 줄어들면서 기량이 만개했다. 벤치 득점 구간을 주도하며 마이애미가 컨퍼런스 1위를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비록 기량발전상은 자 모란트(멤피스 그리즐리스)에 밀리고 올스타 선정도 불발됐지만 예상대로 압도적 지지 속에 식스맨상을 거머쥐었다.

데뷔 시즌에 보여줬던 플레이오프 ‘히어로’ 모드도 다시 가동 중이다. 히로는 2일 펼쳐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1차전에서 25득점 7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동료들의 슛 난조에도 3점슛 4개 포함 야투 성공률 52.9%로 폭발, 불과 3년차 선수지만 어느새 팀 공격을 이끄는 벤치 에이스로 성장했음을 입증해나가고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