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우아한형제들 모금회에 1억원 기부

입력 2022-05-04 15:51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장 김봉진)이 외식업 배달 라이더의 의료비 지원을 위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조흥식)에 1억원을 기부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와 권용규 상무가 참석했으며, 사랑의열매 조흥식 회장, 협력기관 ‘신나는조합’ 문성환 상임이사가 함께했다.

㈜우아한형제들의 기부금 1억원은 오토바이·전동킥보드·자전거 등으로 음식배달 중 사고를 당해 어려움을 겪는 라이더를 지원하고자 마련됐으며, 사랑의열매와 ‘신나는조합’이 함께 진행하는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 3차년도 사업을 통해 외식업 배달 라이더의 의료비를 지원하는데 쓰이게 된다.

㈜우아한형제들의 이번 기부는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을 통해 김봉진 의장과 사회공헌의 뜻에 함께해 더욱 큰 의미를 남겼다.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은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의 사회환원 선언 이후 2019년 사재 20억원으로 조성된 배달 라이더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사회공헌사업이다.

기금을 지원받은 배달 라이더 양모씨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하던 일을 그만두고, 생계를 위해 낮에 배달을, 밤에는 주차장 환경미화 일을 병행해왔다. 양씨는 지난해 11월, 자전거로 배달을 하다가 손가락이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으며, 치료로 인해 환경미화 일은 쉬고, 생활비를 벌고자 도보로 배달을 했다. 이후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을 통해 의료비 약 400만원과 생계비 약 1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으로 지원받은 라이더는 양 씨를 포함해 현재까지 약 115명이며, 누적 지원금액은 약 12억원에 달한다.

사랑의열매와 ‘신나는조합’은 양씨와 같이 배달 중 사고를 당해 치료비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배달 라이더들을 위해, 2022년 12월까지 ㈜우아한형제들의 기부금 1억원을 포함해 총 4억원 규모의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 3차년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음식을 배달하는 전국 라이더 중 음식배달 중 발생한 교통사고로 긴급 의료비가 필요한 중위소득 140% 이하 가구로 지원기간 동안 카카오톡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 채널과 신나는조합 성장지원팀, 병원 내 의료사회복지사 등을 통해 신청하면 1인당 최대 15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우아한형제들과 사랑의열매는 근로복지공단, 전국배달라이더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민·관 협력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와 배달 라이더의 권익보호, 의료비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사고 후에도 경제적 문제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라이더 분들이 여전히 많다”며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이 배달 일을 하는 모든 라이더들에게 사고 시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이 알리고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의열매 조흥식 회장은 “‘우아한 배달 라이더 의료비 지원사업’은 사각지대 배달 노동자들에게 유일한 민간 지원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며 “산재보험이나 사보험 등의 치료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배달 노동자들이 경제적 ‧ 심리적 지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사랑의열매는 기금사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랑의열매 한국형 기부자맞춤기금은 일시 또는 약정으로 10억원 이상을 기부하는 초고액 개인기부 프로그램으로, 별도의 재단을 설립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며 기부자의 의사를 전적으로 반영해 기금을 관리하고 사업을 운영하는 원금소진형 기금사업이다. 현재까지 총 416억원 규모의 12개 기금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한국형 기부자 맞춤기금 1호인 50억원 규모 ‘우아한 영향력 선순환 기금’사업, 2019년부터 3호인 20억원 규모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 2021년부터 12호인 100억원 규모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 등 세 개의 기금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