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부모나 주일학교 교사들이 환호할 스마트폰 앱 ‘하나 바이블’이 나왔다. 한국교회 최초의 교회학교 앱이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다음세대를 위해 개발됐다. 앱에는 아이들을 위한 큐티, 성경 공부 동영상, 퀴즈 등이 모두 담겼다. 한 마디로 손 안에 들어온 교회학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배광식) 총회교육개발원(이사장 송태근)은 4일 교회학교 프로그램을 모두 담은 ‘하나 바이블’ 앱이 안드로이드폰용에 이어 아이폰용으로 출시됐다고 밝혔다. 노영주 총회교육개발원 부장은 “아이폰을 선호하는 MZ세대가 많다. 아이폰 앱 출시로 보다 많은 다음세대가 하나 바이블을 통해 평일에 성경 공부를 하고 교회학교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앱은 모두 무료다.
2020년 말에 나온 ‘하나 바이블’ 안드로이드폰용 앱은 지금까지 1만 건 넘게 다운로드됐다. 부산 부산진구 당감제일교회 주일학교 초등부 최인호(12)·주아(8) 남매는 이 앱으로 큐티를 하고 있다. 주아양은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자기 전 밤 9시쯤 큐티를 하는데 성경 공부를 한 뒤에 퀴즈를 푸는 게 재미있다”고 말했다. 남매는 앱을 통해 매일 기도하고 큐티하는 습관을 갖게 됐다.
남매의 어머니는 맹정순 집사는 “종이 책이 아니라 스마트폰 앱을 통해 큐티를 하다보니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게임을 하듯 편하게 큐티를 한다”며 “성경 공부 분량도 많지 않고 해설 내용도 균형감 있는 것 같아 매우 만족한다”고 했다. 아이폰용 앱은 사용자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애플스토어의 심사를 통과하는 데 긴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덕분에 아이폰용 앱을 기다렸던 이들의 호응이 크다.
주일학교 사역자들이 공과를 준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전남 광주동명교회 중등부 담당 김대열 목사는 “교사들이 교사용 동영상을 통해 성경 공부 준비를 효과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용 앱으로는 영상 링크 공유가 가능해 어린이들이 친구들에게도 직접 ‘하나 바이블’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앱은 영유아·유치·유년·초등·청소년부용로 각각 나눠져 있다.
하나 바이블 교재는 연령대별로 각 6과정 1·2학기로 구성돼 있다. 현재 2과정 1학기까지 나왔다. 교재는 안드로이드 앱과 함께 2020년 말부터 보급됐다. 총회교육개발원은 앱 개발을 위해 총신미디어연구소와 1년 이상 협업했다.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리기 위해 다음 달 4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송태근 목사)에서 하나 바이블 콘퍼런스를 연다. 하나 바이블 메타버스 버전도 기획 중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