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 체제로 전환되고 일상 회복이 가속화됨에 따라 해외여행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권 발급이 폭증하고 있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2020년 3월 한 달 발급된 여권은 1298건으로 국내 지역에 코로나 19가 첫 발생한 2월 한 달 3546건보다 절반으로 감소했다. 2020년 9월은 696건으로 최저 발급을 기록했다. 청주 오창출장소의 경우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발급된 건수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여권 발급은 점차 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1286건, 2월 1313건, 3월 1972건, 4월 2793건으로 폭증하고 있다. 국가 간 협약에 따라 해외여행 가능지역이 늘어나면 여권 발급 신청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여행업계 등은 항공 수요에 대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담여행사 2곳을 선정했다. 전담여행사는 앞으로 충북 관광 온·오프라인 홍보, 관광코스 개발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도는 전담여행사에 홍보·마케팅 사업비(최대 700만원), 외국인 유치 인센티브(최대 100만원), 포상금 (최대 200만원) 등을 지급한다.
2020년 2월 중단된 국제 정기노선을 재개할 경우 한 노선당 1억원을 지원하고 신규 국제 정기노선 항공사에 최대 5억원도 지급한다.
도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중화권(중국 문화·경제권) 지역을 대상으로 관광설명회를 개최했다. 중국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도내 주요 관광지와 2022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등을 중화권으로 소개했다. 이달에도 한 차례 중화권 비대면 관광설명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여행업계는 호텔과 항공권 등을 연계한 관광 상품을 출시하고 여행객 모집에 나서고 있다.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에어로케이는 9월 이후에 일본과 대만 노선을 취항할 계획이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조만간 2호기와 3호기를 추가 도입해 항공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제선 취항 초기에 전략 노선은 운수권이 필요 없는 일본과 대만”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