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월급 200만원, 여가부 폐지 후퇴에…이준석 “반성해야”

입력 2022-05-04 11:31 수정 2022-05-04 12:4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국정과제와 관련해 “대선 때 국민께 공약한 사안 중 일부 원안에서 후퇴한 점에 대해선 겸손한 자세로 국민께 반성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특히 ‘병사 월급 200만원 즉시 시행’이 ‘2025년까지 단계적 인상’으로 조정된 것은 인수위가 문재인정부가 남긴 적자재정의 세부 사항을 보고 내린 고육지책이겠지만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또한 민주당이 정부조직법 개정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 명약관화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겠지만 우리가 정부조직법 개정 시도조차 하지 않은 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판 가능성과 관련해 “이 전 후보 본인이 단군 이래 최대 환수실적을 냈다고 한 대장동이 포함된 분당갑 지역구를 회피하고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택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횡행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출마하면 꼭 수천억(원) 환수해서 주민들께 돌려줬다는 본인 최대 치적 ‘대장동’이 포함된 성남 분당갑에서 초밥, 소고기, 베트남 음식, 샌드위치, 닭백숙 추억과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또 “본인을 키워주고 대선 후보 자리에 오르게 한 성남시민을 버리고 경기도 내 다른 지역도 아닌 인천 계양까지, 외곽순환도로 정반대까지 가서 출마한다는 것은 분당구민, 성남시민, 경기도민에게 어떠한 진정성도 없는 정치를 했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승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7개 지역에 대한 공천작업을 이번 주말까지 최대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지방 방문 일정을 두고, 민주당이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역시나 반대만 하는 민주당이 연일 윤 당선인 지방일정에 볼멘소리한다. 선거 개입이라는 엄청난 소리까지 서슴지 않고 한다”며 “그 정도 해라.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