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아동친화도시 고양시’ 조성을 위해 민·관·경이 손잡고 아동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등 아동학대 없는 세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고양시는 지난해 11월 고양시 아동보호팀을 신설하고 24시간 신고 체계 구축, 아동학대 현장조사, 분리 보호 조치까지 전담하고 있다. 이들은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오면 경찰과 함께 현장 조사도 나가며, 응급조치와 학대 여부 판단 조사 등 역할을 하고 있다.
고양시에 따르면 시 관내 아동학대 사건은 2020년 413건, 2021년 769건으로 매년 신고 건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신고 접수 후 아동학대로 판정된 사례는 586건으로 확인됐다.
아동학대전담공무원,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 경찰, 의사,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아동학대 사례결정위원회’는 아동학대사례 판정을 비롯해 아동에 대한 보호 조치 결정, 변경, 종료 등을 심의한다.
아동학대사례로 결정되면 경기고양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아동보호와 함께 상담치료,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진행하며 재학대를 막기 위해 아동안전모니터링도 실시한다.
지난해 8월 고양시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명지병원과 함께 학대피해아동 전담의료기관 지정 협약을 맺고, 학대피해 아동이 신속하게 검사,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고양시는 위기 아동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만 12세 이하 아동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드림스타트 사업에는 지난해 470명이 신체·건강, 인지·언어, 정서·행동 등 18개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만 9~18세 학교 밖 청소년이 위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고, 지난해 712명에게 상담, 교육, 직업, 자립 등 1만3476건의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시 관계자는 “아동학대 방지를 위해 기관, 경찰 등 관계 기관들과 유기적으로 원활한 협조 체계를 이루고 있다”며 “민·관·경 협력 회의를 정기적으로 열어 정보를 공유하는 등 신고부터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그룹홈(공동생활가정) 5곳, 학대피해아동쉼터(여아) 1곳, 아동양육시설 1곳, 가정위탁 81세대 등 아동보호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