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이재명 계양을 등판론에 “대장동 있는 분당갑 출마하시라”

입력 2022-05-04 10:08 수정 2022-05-04 11:25
국민의힘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은혜 의원이 지난달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6·1 지방선거 인천 계양을 등판론이 나오는 가운데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직접 설계하셨다는 대장동이 있는 분당갑에 출마해 주민들로부터 당당한 평가를 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 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상대 당 사정이기 때문에 제가 헤아리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인천 계양을과 이 고문이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 지역주민들은 당선 가능성만으로 주민의 판단을 너무 얕잡아 보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분당갑 출마를 언급하며 “만약 (이 고문께서) 고민하고 계신다면 연고가 없는 인천으로 피해서 가지 마시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경기도 지역 일정에 김 후보가 동행한 것에 대해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선거개입’이라고 반발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지난 4월 윤 당선인이 충청도를 방문했을 때 충남의 양승조 지사, 충북의 이시종 지사가 동행하면서 지역 현안을 적극적으로 건의했다”며 “김동연 후보 논리대로라면 윤 당선인이 민주당 출신 도지사 선거운동을 하러 간 게 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아무 이야기도 없다가 윤 당선인이 경기도를 방문하고 제가 동행하니까 선거개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초조함의 발로라고 생각한다”며 “당선인이 6월 1일까지 가만히 있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도지사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대통령 당선인에게 지역 현안을 설명할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쫓아가야 한다. 하나라도 더 설명하고 해결해야 한다”며 “저는 그것이 도지사가 되려는 사람의 기본자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