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文·민주당, 안심 말라…이제 심판의 시간”

입력 2022-05-04 09:51 수정 2022-05-04 11:17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강행 처리하고 의결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법으로부터 도피했다 안심 마시라. 심판의 시간이 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침내 문 대통령이 검수완박 악법을 공포하고야 말았다. 왜 이시기에 통과시키느냐는 질문에 스스로 답도 못 하는 법안을 공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 비판 여론이 거세질 때마다 구중궁궐에서 격노했다던데 이번에는 격노마저 들리지 않는다. 혹시 검수완박이 통과 못할까 봐 노심초사하셨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5년간 국민을 위하는 것처럼 한 쇼가 마침내 퇴임 이후 자기 안위를 위한 것임이 밝혀졌다”며 “문 대통령은 결코 잊혀진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 검수완박은 헌정사상 부끄러움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퇴장한 데 대해선 “다수당의 도 넘은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과도한 자료제출 요구에도 후보자들은 협조하고 성심성의껏 답변했는데도 민주당은 후보자가 범죄자라도 되는 양 호통치기, 망신주기, 꼬투리 잡기로 일관했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지만 결정적 한 방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청문회 시간이 길어질수록 민주당의 무능이 부각되자 집단 퇴장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며 “처음부터 낙마라는 답을 정해놓고 뜻대로 안 된다고 집단 퇴장하는 건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는 의원이 장관에게 갑질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