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아파트서 화재…1명 뇌사·2명 중상

입력 2022-05-04 08:00 수정 2022-05-04 08:19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부산소방본부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집 안에 있던 일가족 3명이 모두 중태에 빠졌다.

4일 사하경찰서와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43분쯤 부산시 사하구 감천동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가 집 안에 있던 70대 남성 A씨와 60대 여성 B씨, 40대 여성 C씨 등 3명을 구조해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이 가운데 A씨는 뇌사상태에 빠졌고, B씨와 C씨도 의식이 없는 상태로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아파트 1가구(84㎡)를 모두 태워 2000여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내고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진압에 나선 소방대는 A씨를 세탁실에서, B씨와 C씨를 안방 화장실에서 발견했다. 이들은 붉은 화염이 출구 쪽을 뒤덮자 안방과 다용도실 쪽으로 대피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이 나자 아파트 주민 수십여명이 밖으로 빠져나와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