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개행보를 두고 그가 입은 의상에까지 이목이 쏠렸다. 김 여사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대중의 관심이 집중돼 ‘패션’마저 화제가 되는 모양새다.
김 여사는 이날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를 방문하면서 흰색 와이셔츠와 푸른색 재킷에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검은색 치마를 입었다.
이 모습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에서는 여러 말들이 오갔다. 급기야 김 여사가 입은 A라인 형태의 치마가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5만4000원에 판매되는 자체제작 상품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일각에서는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과 연관시키는 의견도 나온 반면, 고작 패션에까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느냐는 자조 섞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전에도 김 여사는 공개 행보 때마다 패션으로도 이슈몰이를 했다. 지난 4월 서울 서초동 자택 인근을 산책하면서 경찰견과 찍은 사진이 공개됐을 당시에는 자주색 후드 티셔츠와 통이 넓은 청바지, 신발은 아이보리색 슬리퍼를 착용했는데, 이 슬리퍼가 온라인에서 3만원대에 판매되는 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품절 대란’을 빚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날 구인사 대조사전을 참배한 뒤 승려들을 만나 윤 당선인의 인사를 대신 전달했다고 한다. 또한 전시기획 사업을 하고 있는 김 여사는 과거에도 불교계로부터 관련 조언을 받았던 만큼 불교미술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여사 측은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 구인사에 방문한 뒤 재방문을 약속했다”며 “당선인이 당장 구인사를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김 여사가 먼저 구인사를 찾아 인사를 드린 것”이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