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尹공약 후퇴에…“이쯤되면 막하자는거” 盧 소환

입력 2022-05-04 04:38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 사진)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뉴시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경기도 관련 공약 파기를 두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소환했다.

김 후보는 3일 페이스북에 “GTX E,F 공약도 윤석열 인수위 국정과제에서 빠졌다”며 “노무현 대통령님 말씀이 생각난다. ‘이쯤 되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고 적었다.

인수위가 이날 발표한 정부 국정과제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가운데 E, F 노선은 당초 공약과 달리 검토 수준으로 바뀐 것을 지적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1기 GTX A·B·C 3개 노선을 연장하고 2기 GTX D·E·F 3개 노선을 추가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GTX-E 노선은 수도권 북부에서 동서를 잇는 인천~김포공항~정릉~구리~남양주 구간, GTX-F 노선은 거점지역을 연결해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메가시티로 묶는 순환선을 만들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국정과제에는 E,F 노선 신설안이 빠졌다.

김 후보가 인용한 발언은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진행한 ‘검사와의 대화’ 도중 현직 검사들이 노골적으로 대통령 정책에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자 꺼낸 말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