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결의’ 웹젠 노조, 국회 중재로 다음주 사측과 간담회

입력 2022-05-03 19:31 수정 2022-05-03 19:39
게임업계 최초로 파업을 결의한 웹젠 노조 노영호 지회장이 지난달 18일 경기도 성남시 웹젠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국내 게임 업계 처음으로 파업을 결의했던 웹젠 노조가 국회 중재에 따라 사측과 한 차례 더 만난다.

3일 국회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웹젠 노사는 이상헌·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재로 오는 12일 국회에서 간담회 형식으로 대화를 재개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이상헌·노웅래 의원실 관계자,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오세윤 IT위원장, 웹젠 노영호 지회장, 넥슨 배수찬 지회장, 웹젠 사측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웹젠 노조는 지난해 말부터 회사 실적 상승에 맞는 연봉 인상을 요구하다가 올 3월 교섭이 결렬되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을 결의했다. 원래대로라면 지난 2일 파업을 단행할 예정이었는데, 국회에서 간담회를 제안하면서 파업은 일단 보류됐다.

웹젠 노조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준비회의를 통해 마련한 협상안을 바탕으로 이번 간담회에서 사측과 재협상한다는 방침이다. 사측도 이번 간담회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웹젠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병관 전 의원은 지난 1일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의원의 출마 선언이 다음주 간담회 협상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