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취임식 이순자 참석, 권양숙 불참···깐부 오영수도 뜬다

입력 2022-05-03 18:44
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취임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는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전두환 전 대통령 아내 이순자 여사는 참석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아내 권양숙 여사는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통합 차원에서 초청받은 전직 대통령 가족 외에 ‘깐부 할아버지’ 배우 오영수 등 국민희망대표 20인도 참석한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3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대통령 가족과 유족에게 초청장을 친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전 전 대통령의 ‘미망인’이신 이 여사께서 가족 초청이 이례적이라고 하면서 참석 의사와 함께 굉장히 반가움을 표현하셨다”며 “노태우 전 대통령 장녀 노소영씨도 가족 초청이 통합 차원에서 잘된 일이라며 참석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1996년 26일 오전 서울지법에서 열린 전두환, 노태우 전대통령 등 16명 12·12사건 및 5·18사건, 비자금사건 선고공판. 김민회 풀취재단 사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반란·뇌물 등 유죄가 확정돼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직 대통령의 예우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 법률상 예우는 받지 못하지만 전직 대통령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은 지울 수 없다”며 “국민통합 차원에서 전직 대통령과 그 가족·유족 모두 초청했다”고 답했다.

반면 권 여사는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권 여사는 “건강상 이유로 먼 거리 가기가 쉽지 않은데 굳이 (초청장을) 가져올 필요가 있겠느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준비위 측은 초청장은 보내겠다면서, 권 여사가 수락 여부를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배우 오영수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 넷플릭스 제공

취임식에는 국민희망대표 20인도 초청된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오영수씨, ‘N번방 사건’을 수사한 남궁선 수사관, 보호 종료로 보육원을 떠나는 자립 청소년을 돕는 김성민 브라더스키퍼 대표 등이 포함됐다.

또 국민통합초청위원회가 직접 발굴한 1500여명과 홈페이지 공모에 신청한 1300여명, 지방자치단체 추천 175명 등 총 3000여명 중 심사를 통해 700명이 ‘특별초청인사’로 취임식에 참석한다.

박 위원장은 “엄정한 심사를 거쳐서 특별한 스토리가 있는 700명을 선정했다”며 “연령과 지역별로 고르게 안배해서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특별초청인사 성별로는 남성 480명(68.6%), 여성 220명(31.4%)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는 60대가 19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130명), 70대 이상(124명) 순이었다. 반면 20대는 40명에 그쳤다. ‘사회발전 등에 기여한 국민’(281명)이 가장 많았다.

한편 취임준비위는 전·현직 정상과 각료급 이상 정부 대표 등 주요 외빈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각국 동의를 받아 5일 이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찬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