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3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 “입대 시기나 방식은 현재 시점에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병역 관련 질문에 “제한된 답변을 드릴 수밖에 없는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 구체적인 사항이 정해지면 팬과 투자자에게 바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하이브는 BTS의 콘서트 흥행 등에 힘입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7%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15억원을 10.7% 하회했다.
박 CEO는 “방탄소년단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하이브에 큰 축복이며, 이를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며 “방탄소년단의 여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이들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우며, 우리는 끝까지 여정을 같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BTS는 지난 3월 10·12·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펼친 단독 콘서트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인 4만5000명을 모은 바 있다.
BTS가 하이브의 간판 스타인만큼 병역 문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BTS를 둘러싼 병역 특례 논란과 관련해 “특례를 인정할지를 놓고 한국인들이 분열돼 있다”고 조명하기도 했다.
BTS 멤버들은 지난 2013년 데뷔 이후 “군대에 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이진형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총괄(CCO)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은 그간 ‘국가 부름에 응하겠다’고 밝혀왔는데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도 “최근 몇 년간 병역제도가 변하고 있고 (적용)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아티스트가 힘들어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