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남 살해를 시도한 뒤 극단적 선택으로 위장하려 한 외국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살인 미수 혐의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A씨(30)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45분쯤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소재 원룸에서 동거남인 우즈베키스탄 국적 B씨(28)에게 수면제를 넣은 음료를 마시게 한 뒤 번개탄을 피워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제적 문제로 B씨와 다투다가 “한국을 떠나라”라는 말을 듣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후 A씨는 연기가 나자 주변 편의점으로 가서 “외국인들이 싸우고 있다”며 신고를 요청했다.
곧바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수상히 여겨 조사하던 중 범행을 자백받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위장한 살인미수 사건으로 보고 보강 수사를 거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