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충북 단양 ‘구인사’ 찾은 김건희 여사…“남편 약속 대신 지키려 방문”

입력 2022-05-03 15:01
김건희 여사가 3일 충북 단양 구인사 대조사전에서 참배를 마친 뒤 스님들과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3일 충북 단양 천태종 본산인 구인사를 찾았다. 구인사를 다시 찾겠다는 윤 당선인의 약속을 대신 지키기 위한 방문이었다.

김 여사는 지난달 28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시를 관람하고, 30일엔 유기견 입양 후원 행사에 참석하는 등 외부 활동을 서서히 늘리는 모양새다.

지방에서 김 여사의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는 이날 낮12시 충북 단양 구인사 대조사전에 SUV차량을 타고 도착해 부장스님 6명과 함께 법당에서 10분간 참배했다.

김 여사는 참배가 끝난 뒤 구인사를 방문한 취지를 묻는 취재진 질의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대선 때, 구인사를 다시 방문하겠다고 약속을 했었는데, 김 여사가 이 약속을 지키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여사가 천태종과 오랜 인연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도보를 이용해 구인사 곳곳을 이동했다. 총무원 2층에 위치한 총무원장실에서 15분가량 총무원장인 무원스님, 부장스님들과 차담을 가졌다.

김 여사는 총무원장과 차담을 마친 오후 1시15분쯤 총무원 마당에서 부장스님 4명과 기념촬영을 했다. 스님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한 김 여사는 오후 2시쯤 구인사를 떠났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구인사를 찾은 바 있다. 구인사는 대한불교 천태종의 본산으로 해방 이후 승려 원각조사 상월이 창건한 사찰이다.

김 여사는 지난 2월 14일엔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국에서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를 비공개로 만났던 모습이 국민일보에 포착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김 여사는 복지·종교·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단양=글·사진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