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력과 심리전이 중요”… 쿠키런 개발사 ‘슈팅 게임’ 도전

입력 2022-05-03 14:55 수정 2022-05-03 15:15

모바일 게임 ‘쿠키런’으로 잘 알려진 게임사 데브시스터즈가 콘솔로 눈을 돌린다. 건슈팅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과 장르를 어떻게 해석할 지 3일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공개했다.

데브시스터즈 개발 자회사 ‘프레스에이’의 김성욱 게임 디렉터는 신작 게임 ‘데드사이드클럽’ 간담회에서 “에임(조준) 피지컬보다 순간적인 판단력과 심리전이 중요한 게임”이라면서 슈팅 게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자신했다.

데드사이드클럽은 도심에서 대결하는 심리적 건슈팅 게임이다. 빌딩의 지형지물과 공간구조를 활용해 은폐와 방어, 기습 공격을 하는 방식이다. 게임 내에는 직접 대회를 개최하거나 맵을 창작하는 등 이용자 참여형 콘텐츠도 담겼다.

이 게임은 연내 PC, 콘솔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출시한다. 게임 세계관, 캐릭터, 게임 모드 등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 디렉터는 게임 명이 ‘시체 좀비를 학살하는 클럽’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하며 “사이드뷰의 사이드와 시체의 사이드의 중의적인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는 PC와 콘솔 외에 다른 플랫폼으로 출시 계획이 없지만 모바일로 출시되면 상당히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아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임(조준) 피지컬보다 순간적인 판단력과 심리전이 중요한 게임”이라면서 “사격 실력만 요구하지 않고, 수 싸움이 전투의 핵심이기 때문에 하드코어 이용자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디렉터는 “프로토타입을 빠르게 만들고, 이후 아트워크의 콘셉트를 기획해 나갔다”고 전했다. 이어 “게임은 실사 느낌의 그래픽으로 구현됐지만, 펑키한 매력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게임의 개발 진척도가 높다”면서 “게이머의 의견을 듣는 테스트를 몇 번 더 가질 예정이다. 게이머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최우선이라 본다. 여름 론칭으로 보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일정이 다소 변경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동시 출시한다. 특정 지역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다양한 국가의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현지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영감을 받은 게임을 묻자 “사이드뷰 게임으로는 건스타 히어로즈, 에일리언 솔져, 미드나잇 레지스탕스 등 수많은 고전 게임”이라면서 “사이드뷰가 아닌 게임으로는 퀘이크나 콜 오브 듀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