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광주 도심 곳곳에서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올해 100회째인 어린이날을 기념한 어린이 세상, 동심의 천국이 풍성하게 이어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재단은 3일 어린이·가족문화축제 ‘HOW FUN(하우펀)8’을 5일부터 5월 8일까지 ACC 어린이문화원과 아시아문화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함께 꿈꾸는 초록빛 세상’을 주제로 체험, 공연 등 30여 종의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선보인다. 행사장을 어린이문화원 학습교재를 담았던 260여 개의 ‘골판지 상자’를 재활용해 ‘미로 게임’ 등을 하는 이번 행사 수익금은 지역사회에 기부한다.
2022 아시아컬처마켓(ACM) 도시 속 문화장터 ‘도담:도시를 담다’는 같은 기간 ACC 아시아문화광장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을 주제로 문화상품 창작자 30여 개 팀이 참여해 다양한 살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쓰레기 발생이 없는 제로웨이스트 상품, 쓰고 남는 것들로 만들어진 다양한 업사이클링 문화상품, 천연 소재로 만들어진 건강한 생활용품 등이다.
ACC 재단과 지역 내 청춘 발산마을 협동조합은 이 기간 ACC 문화정보원 컬쳐숍에서 ‘이번 정류장은 플라스틱 정류장입니다’를 통해 자원순환의 가치를 어린이들이 직접 경험하도록 한다. 분쇄·사출한 폐플라스틱으로 소형화분을 만들고 씨앗을 심는다.
자원환전소에서는 플라스틱 병뚜껑과 빈 병, 캔류 등을 ‘청춘 발산코인’으로 교환해 행사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ACC 예술극장 야외무대에서는 가족과 함께 소풍처럼 즐길 수 있는 ACC 빅도어시네마가 가족들을 영화의 세계로 안내한다.
빅도어시네마는 ACC 예술극장의 빅도어를 열고 대형 스크린으로 명작을 즐기는 야외 영화상영회다. 2016년부터 다양한 예술영화, 애니메이션, 공연실황 상영과 함께 영화 토크콘서트, 공연 등을 진행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5일 온 가족이 함께하는 ‘100회 어린이날 신나는 박물관 여행'을 주제로 한 행사를 준비했다. '특정 유물 사진찍기' 체험, '박물관 캐릭터(광박이) 풍선 나눔' '열쇠고리 만들기' '모모 장군&두두 부인 종이 인형 만들기' '도자기를 꾸며요' 등이 다채롭게 이어진다.
교육관 대강당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마술공연 '마법의 정원'이 5일 오전 10시, 오후 4시 총 2회 공연된다. 어린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쓰기, 인스타그램 댓글 기획 행사 등도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국립나주박물관은 5일부터 8일까지 박물관을 찾는 초등학생 이하 관람객 400명에게 박물관 캐릭터 티셔츠를 선착순 증정한다. 티셔츠를 입고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공유하는 이벤트에 참여하면 휴대용 선풍기도 준다.
어린이들은 ‘발굴 체험놀이 고고학자가 되어 유물을 찾아요’ 코너에서 훗날 고고학자가 된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며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5일 0시부터 8일 자정까지는 어린이 뮤지컬 ‘앤서니 브라운의 기분을 말해봐!’를 누리집, 유튜브 채널을 통해 즐길 수 있다. 감정 코칭 뮤지컬 특별공연에서 어린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국립남도국악원도 전래동화를 소재로 한 극단 동그라미그리기의 가족 뮤지컬 ‘팥죽할멈과 호랑이’를 5일 진악당 무대에 올린다. 꼬부랑 열두 고개를 넘어 사는 팥죽할멈과 호랑이의 한판 대결에서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웃고 즐기면서 옛 어른들의 지혜와 익살, 해학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 4일 어린이 전용 과학관을 정식 개관하는 광주과학관은 다채로운 전시로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과학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스페이스 오딧세이 봄축제’ 프로그램도 어린이들을 맞는다.
ACC 관계자는 “미래의 기둥인 어린이들이 코로나19 장기화의 시름을 씻고 행복한 추억을 쌓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