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덕특구 기술 활용 실증사업 착수…12개 후보과제 발굴

입력 2022-05-03 14:28
지난달 21~22일 대전과학산업진흥원에서 열린 대전형 융합신사업 실증 관련 후보과제 평가가 진행 중인 모습.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대학 등에서 개발한 기술 중 사업화가 가능한 대형 융합기술 발굴에 나선다.

대전시는 ‘대전형 융합신사업 창출 특구기술 실증 선도사업’을 위한 12개의 사전기획과제를 발굴했다고 3일 밝혔다.

과제 공모에는 지역기업과 대학, 출연연 등에서 총 31개 과제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모집, 전문가 평가위원회 등을 통해 12개 과제가 선정됐다.

과제가 사업화까지 이어져야 하는 만큼 각 사전기획과제의 기술은 원천기술이 아니라 실제로 구현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선정기관은 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자력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트렌토시스템즈 등 12곳이다.

이중 에너지기술연구원의 경우 한국형 복합 에너지 플랫폼(K-TREE) 개발을 추진하고 스마트코리아는 프리미엄 활성탄소 제조를 위한 상용 공정 개발에 나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도심지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오픈스페이스 주차관리 기술 실증을, 컴퍼니위는 웨어러블 기기와 연계한 밀폐공간 위험예지 솔루션 개발을 각각 제출했다.

또 가이온은 지역 중소기업 상품 및 연구기관 신기술의 해외 진출을 위한 디지털 무역 플랫폼 구축을, 원자력연구원은 항당뇨 기능성 소재를 이용한 인체적용시험을 추진한다.

각 기관은 앞으로 3개월간 과제별 세부계획을 마련하는 등 사전기획과제를 보다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시는 기술사업화·시장·창업 등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의 서면 및 대면심사를 통해 4개 실증사업을 최종 확정한다. 과제가 사업화까지 성공적으로 이어지면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덕특구의 혁신 역량이 지역에 안착될 수 있도록 기술가치평가, 비즈니스 모델 수립, 투자, 디자인 등 분야별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화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조상현 대전시 과학산업과장은 “대덕특구의 다양한 혁신 기술을 지역 산업과 연결해 지역산업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대덕특구가 지역산업의 혁신거점으로 거듭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