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3.9% 인상’
광주 시내버스 노사가 막판 임금 인상·단체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광주지방노동위원회 3차 조정회의에서 극적으로 최종안에 도장을 찍어 교통 대란을 막았다.
3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 연맹 소속 광주 노조 등에 따르면, 광주 버스 노조는 사용자 측과 전날 오후 조종 회의를 벌여 시급을 3.9% 인상하는 조정안에 최종 합의했다.
노조는 교섭이 결렬되면 이날부터 총파업을 예고했으나, 장시간 줄다리기 협상 끝에 첫차 운행 6시간여를 앞두고 사측과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아 파업사태를 피했다.
당초 광주 시내버스 노조는 임금 8.5% 인상, 65세 정년 연장, 중형 버스 기사 비정규직 차별 금지·철폐 등을 요구했지만 우선 사측이 제시한 3.9% 임금 인상 조정안에 합의한 뒤 정년 연장 등 다른 요구안은 회사 단위로 자율 교섭하기로 했다.
노조는 조합원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날 오후 6시부터 오는 4일 오전 6시까지 찬반 투표를 벌인다.
광주 시내버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 찬반 투표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파업에는 돌입하지 않는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