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료, 만드는거 보면 못마셔” 맥도날드 前직원 폭로

입력 2022-05-03 07:53 수정 2022-05-03 10:03
뉴욕포스트 캡처

미국 맥도날드에서 3년 동안 근무했던 직원이 자사 음료를 저격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니콜 와이저는 “맥도날드에서 절대 시키면 안 되는 음료가 하나 있다”면서 “이 음료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면 입에 대지도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맥도날드 전 매니저라고 밝힌 니콜 와이저는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해당 음료의 정체가 ‘스윗 티(Sweet Tea)’라고 밝혔다.

와이저는 “맥도날드에서 근무하기 전 스윗 티를 자주 마셨지만, 제조 과정을 직접 보고 나니 음료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겠다”면서 “스윗 티에 그렇게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 줄 처음 알았다”고 전했다.

이어 “근무 당시 스윗 티가 담겨있는 빨간색 주전자가 있었는데, 주전자 한 통에 최소 4파운드(약 1.8kg)의 설탕 봉지가 통째로 들어갔다”고 폭로했다.

뉴욕포스트 캡처

그러면서 “설탕이 얼마만큼 들어가는지 두 눈으로 목격하면 스윗 티를 쉽게 못 시킬 것”이라며 “맥도날드 고객들의 건강을 생각해 해당 내용을 공론화시켰다”고 했다.

와이저의 게시글을 두고 온라인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한 틱톡 사용자는 “콜라 같은 탄산음료에도 설탕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아나. 그렇게 사소한 것까지 문제 삼기 시작하면 이 세상에 먹을 음식이 몇 개가 되겠나. 스윗 티는 음료의 이름처럼 달아야 하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반면 맥도날드의 아르바이트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와이저의 말이 맞다. 스윗 티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수준 이상으로 설탕이 많이 들어간다. 스윗 티 제조 과정을 처음 봤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두둔했다.

전문가들은 “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과거에 비해 많이 높아졌다”면서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에 대한 기준도 많이 엄격해졌다.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음식의 영양 성분, 제조 과정, 위생 등과 관련된 내용을 더욱 투명하게 관리해야 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