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성남시청 압수수색, 이재명 ‘사법살인’ 신호탄인가”

입력 2022-05-02 16:19 수정 2022-05-02 16:26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경찰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을 벌이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망신주기”라며 반발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이미 문제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고 불송치 결정까지 내렸으면서 뒤늦게 압수수색 쇼를 벌이는 데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성남FC 사건은 바른미래당의 정치적 고발로 시작된 전형적인 음해 사건”이라며 “이재명 상임고문 망신주기인가, 아니면 소문으로만 떠돌던 이재명 사법살인의 신호탄을 쏘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망신주기도 묵과할 수 없지만, 사법살인으로 검찰 공화국의 서막을 열려고 한다면 민주당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전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경기남부청은 국민이 수사기관의 정치 개입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따라 6시간30여분 동안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성남시청 정책기획과, 도시계획과, 건축과, 체육진흥과, 정보통신과 5곳에 수사관 2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