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잡고 선두 추격한 고진영, 아쉬운 1타차 준우승

입력 2022-05-02 15:36
고진영이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2022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7번 홀에서 티샷한 뒤 타구의 궤적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 우승자와 타수 간격은 불과 1타였다.

고진영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6258야드)에서 열린 2022시즌 LPGA 투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를 1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는 9언더파 275타.

선두에 4타 차이로 밀린 공동 12위에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의 대역전극이 벌어지는 듯했다. 2번‧5번 홀(파4)에서 보기를 잡은 뒤 7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고 타수를 줄여나갔다. 이날 유일한 오점은 13번 홀(파3) 버디였다.

먼저 18개 홀을 완주하고 공동 선두에서 최종 순위를 기다린 고진영은 후속 조에서 타수를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마리나 알렉스(미국)와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가지 못하고 준우승을 확정했다. 알렉스는 이날 3번 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한 뒤 내리 버디 6개를 쓸어 담고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알렉스는 2018년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이후 3년 8개월 만에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8500만원). 고진영은 지난 3월 HSBC 챔피언스 이후 2개월 만에 투어 통산 14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1타 차이로 밀렸다.

마리나 알렉스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2022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고진영은 경기를 마친 뒤 “전날보다 바람이 덜 불어 경기를 잘하면 우승 기회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전반 9개 홀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쳤지만 후반 들어 그렇지 못했다”며 “많은 응원을 보내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최종 4라운드를 선두에 3타 차로 밀린 공동 3위에서 출발했지만 이날 1타를 잃고 공동 16위에서 완주했다. 최종 합계는 4언더파 280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