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고친 고진영, LPGA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입력 2022-05-02 15:17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막판 몰아치기로 기세를 탄 고진영은 오는 12일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에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이스테이츠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6258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날 선두에 4타 차 뒤진 공동 12위로 시작한 고진영은 초반부터 날카로운 샷감을 뽐냈다. 2번 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에만 무려 4타를 줄였다. 특히 7번 홀(파5)에서는 장거리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다만 막판 뒷심이 아쉬웠다. 후반에는 13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는 등 한 타 밖에 줄이지 못했다. 고진영은 경기를 끝낼 때만 하더라도 마리나 알렉스(미국)와 동 타를 이뤘으나 알렉스가 남은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1타 차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경기 직후 “3라운드에 비해 바람이 덜해 우승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전반에는 좋은 플레이를 펼쳤는데 후반에는 힘이 부족했다”고 했다. 다만 고진영은 “최근 스윙이 잘 안됐는데 나름대로 원인을 분석해봤다. 그리고 오늘 적용해봤는데 그게 효과를 봤다”고 했다.

고진영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파운더스컵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다. 그는 “지난주에 조금 실망했었는데, 파운더스 컵을 앞두고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아 기쁘다”며 “자신감을 되찾았고, 다음 대회가 기다려진다”고 했다.

신설 대회인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 우승의 영광은 알렉스에게 돌아갔다. 알렉스는 2018년 첫 우승 이후 4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3위였던 박인비는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16위에 머물렀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