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등 유가족 측이 오는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은 예정대로 초청장은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2일 취임준비위 측은 “권 여사 측에서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이유까지 보고받진 못했다”고 밝혔다.
권 여사 측의 불참 의사는 취임준비위 측이 이번 주 중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 여사에게 초청장을 전달하는 일정을 조율하던 중 전달됐다. 취임준비위는 권 여사 측에 초청장을 전달하기로 한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 연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도 권 여사 측에 직접 연락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취임준비위는 지난달 29일 전직 대통령 유가족에게 초청장을 전달했다고 발표했지만 권 여사와 관련한 언급이 없었다. 이후 별도의 공지를 통해 “권 여사, 고 이승만·최규하 전 대통령 측과는 개별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